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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벌써 도는 '165㎞' 사사키 루머...차기 행선지는 SD? 다저스? 양키스?

지난겨울 메이저리그(MLB) 진출 여부로 뜨거운 감자에 올랐던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가 다시 화두에 올랐다. 벌써부터 사사키 영입을 암시하는 관계자가 하나 둘 등장해서다.사사키가 올해 공을 던지는 곳은 미국이 아닌 일본이다. 그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일본프로야구(NPB) 정규시즌 니혼햄 파이터스와 맞대결에서 5이닝 6피안타 1볼넷 7피안타 1실점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그런데 관심을 미국에서 끌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일 "LA 다저스가 더 이상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몇몇 구단의 단장들은 세계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사사키가 올 시즌 후 다저스와 계약한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사키는 일본을 넘어 아시아 야구 통틀어 최고 재능으로 꼽히는 투수다. NPB에서 기록한 최고 구속이 165㎞/h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타이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엔 15경기에만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고, 통산 3시즌 성적은 19승 10패 평균자책점 2.00이었다. 부상이 잦아 규정 이닝 경험이 없고 소속팀 롯데도 그를 아껴왔다.미국 현지는 이미 그를 주목한지 오래다. MLB 유망주 평가 매체인 베이스볼 아메리카(BA)도 사사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A는 그글 두고 "2025년 탑 100 유망주 랭킹 1위 후보 중 와일드카드가 있다"며 "스카우트의 관점으로 볼 때 사사키만큼 감탄과 찬사를 받는 선수는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다. 최고 102마일, 평균 98~100마일의 직구를 던진다. 스플리터 역시 파괴력이 있다. 커터와 스위퍼성 슬라이더도 던진다"고 소개했다.매체는 또 "타자들은 사사키의 스플리터 때문에 공이 어덯게 들어올지 예측할 수 없다. 투구 감각과 타자를 상대하는 능력이 더 발전할 여지가 있지만, (그것 없이도) 그의 강력한 구종들은 이미 그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게 만든다"고 칭찬했다. 문제는 행선지다. 사사키가 25세를 넘기고 온다면 거액의 계약을 맺을 수 있지만, 올 시즌 종료 후 온다면 국제 유망주로 분류돼 계약금이 최대 575만 달러(약 77억)으로 제한된다. 전 소속 구단이 받을 수 있는 이적료도 최대 144만 달러(약 19억3000만 원)에 불과하다. 롯데가 그의 포스팅시스템 신청을 아직 허락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반대로 말하면 그가 시장에 풀린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 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현재 팀 연봉과 아무 상관없이 30개 구단 모두 달려들 수 있다는 뜻이다.현재까지 유력하게 여겨지는 구단은 두 곳이다. 일단 '친일'을 자처하는 중인 다저스다. 나이팅게일이 보도하기 전에도 다저스는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이미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후로 일본 대표팀 훈련지를 찾아 사사키의 투구를 관찰하고, 직접 그와 인사를 나누기까지 했다.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해 일본 내 폭발적 인기를 확보한 다저스는 사사키를 영입하면 단순 전력을 넘어 마케팅 시너지까지 기대할 수 있다.전력 강화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나이팅게일은 "여러분은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워커 뷸러-더스틴 메이로 이어지는 다저스의 5인 로테이션을 상상할 수 있나"라고 전했다.물론 이 말은 정확하지 않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영입해 1선발로 기용 중이다. 뷸러는 올 시즌 후 다저스와 계약이 종료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올해 2선발로 시작한 '100마일' 투수 바비 밀러 역시 로테이션을 지키는 중이다. 다음 시즌에는 팀 프랜차이즈 클레이튼 커쇼도 정상 투구가 가능하다. 정확히는 오타니-글래스노우-야마모토-밀러-사사키-커쇼의 6선발 로테이션이 예상된다.지난 겨울 오타니(7억 달러) 야마모토(3억 2500만 달러) 글래스노우(1억 3650만 달러) 윌 스미스(1억 4000만 달러) 등 대형 계약을 연달아 체결한 다저스지만 사사키가 저연봉으로 온다면 부담 없이 전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다저스가 유일한 후보는 아니다. 최근 떠오른 곳은 역시 '친 아시아' 행보를 이어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일본 투수들의 '큰 형'인 다르빗슈 유가 뛰고 있고, 올 겨울에는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도 영입했다. 한국 선수인 김하성과 고우석까지 소속돼 있다.구단의 성향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거론되는 건 아니다. 사사키는 최근 샌디에이고 옷을 입고 일본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지난달 24일,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사장은 고인이 된 피터 사이들러 전 구단주의 추모식 행사 때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 중 한 명으로 사사키의 이름을 언급한 바 있다. 사사키와 어떤 공감대를 형성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영입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 한 가지는 사실인 셈이다.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패했던 뉴욕 양키스 역시 자존심 회복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사사키는 프로 입단 때부터 다나카 마사히로(전 양키스)를 롤모델로 밝혀왔다. 지난해엔 NPB로 돌아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고 있는 다나카와 합동 인터뷰를 통해 "다나카 선배는 야구를 보기 시작할 때부터 내가 동경하던 선수"라고 팬심을 고백하기도 했다. 사사키가 다나카의 행적을 밟길 원한다면 선택지가 양키스가 될 수도 있다. 양키스는 다나카뿐 아니라 마쓰이 히데키, 스즈키 이치로, 구로다 히데키 등이 거친 곳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사사키에겐 매력적인 선택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1 16:43
메이저리그

이정후, AAA 상대 '1안타 1볼넷' 타격감 조율...개막 준비 이상 무

시범경기 빼어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습경기에서도 안타와 볼넷으로 타격감 조율을 이어갔다. 개막 전까지 이제 딱 두 번의 시범경기만 남았다.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새크라멘토 서터 헐스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와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석에 들어선 그는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비록 시범경기 기록에 들어가진 않지만 최근 좋은 타격감을 알 수 있는 결과였다. 지난 겨울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한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414(29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MLB 진출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고 공략하고, 특유의 정교한 콘택트로 MLB 투수들의 공을 쳐내는 중이다. 이날(25일) 연습경기에 나선 이정후는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 오른손 투수 메이슨 블랙과 상대해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블랙은 빅리그 데뷔 이력이 없는 샌프란시스코 유망주다. 마이너리그 2시즌 통산 성적은 10승 13패 245와 3분의 2이닝 291탈삼진 평균자책점 3.48으로 준수한 편이다.하지만 똑같은 투수에게 두 번 당하지 않았다. 3회 다시 블랙을 만난 이정후는 이번엔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상대 폭투와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그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투수 땅볼 때 홈으로 돌진했지만, 아웃당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이정후는 5회 세 번째 타석 때도 볼넷을 골라내며 1번 타자 임무를 완수했다. 출루에 성공한 그는 대주자 그랜트 매크레이와 교체돼 출전을 마무리했다.이정후는 현재 밥 멜빈 감독과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관리 속에 차근차근 개막전 데뷔 준비를 마치고 있다. 타석 수도 무리하지 않으면서 차근차근 현지 투수들과 상대하며 나날이 적응하는 중이다. 그런 가운데 시범경기 일정도 마무리 단계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6일과 27일 같은 연고지 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연전을 끝으로 2024년 시범경기를 마무리한다. 연고지가 가까운 만큼 26일은 오클랜드 홈인 링센트럴콜리세움에서, 27일은 샌프란시스코 홈 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경기가 열린다.개막전 일정도 코앞이다. 공교롭게도 키움 히어로즈 시절 절친한 선배였던 김하성과 개막전부터 맞대결이 열린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샌디에이고와 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11:55
메이저리그

'역사적인 서울 시리즈' 김하성 5번-유격수로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확정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역사적인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는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가 열린다. 샌디에이고가 20일 경기 전 발표한 선발 라인업에 김하성은 5번 타자·유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2021년 미국 무대로 건너간 김하성은 3년 연속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다. 통산 개막전 성적은 8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 1도루 2득점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부분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스프링캠프 시작과 동시에 주전 유격수로 낙점, 주포지션으로 돌아왔다. 공격에선 지난해 리드오프로 많이 나섰지만, 실트 감독 아래에선 중심타자로 많이 나서며 해결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로 타순을 짰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는 다루빗슈 유다. 다루빗슈는 빅리그 통산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 중이다. 이번에 개인 통산 4번째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일본 대표팀에서 함께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빅리그 첫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고우석은 개막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다. 이로써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도 국내 팬들과 만날 수 없게 됐다. 이형석 기자 -샌디에이고 개막 26인 로스터투수(13명)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조니 브리토, 에니엘 데 로스 산토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마이클 킹, 스테픈 콜렉, 로버트 수아레스, 랜디 바스케스, 톰 코스그로브, 마쓰이 유키, 애드리안 모레혼, 완디 페랄타포수(2명)루이스 캄푸사노, 카일 히가시오카내야수(7명)김하성,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 그레이엄 폴리, 에구이 로사리오, 타일러 웨이드외야수(4명)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잭슨 메릴, 주릭슨 프로파, 호세 아소카르 2024.03.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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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야마모토 왜 사흘 전에 불펜 투구, 시범경기 ERA 8.38 부진 고척서 극복하나

'서울 시리즈'에 나서는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이틀 전에 해온 불펜 투구를 이번에는 사흘 전에 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치른다. 야마모토는 21일 샌디에이고와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 야마모토는 등판 이틀 전인 19일 고척돔에서 약 1시간 동안 훈련했다. 외야 우측에서 약 20개의 캐치볼을 한 뒤 수비 훈련까지 소화했다. 대신 불펜 투구는 전날인 18일에 이뤄졌다. 이틀 전에 불펜 투구를 하는 루틴을 깨고, 하루 앞당겨 실시한 것이다. 야마모토는 불펜 투구에서 45개의 공을 던졌다고 한다. 다저스의 마크 프라이어 투수 코치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마모토가 등판 이틀 전에 불펜 투구를 해왔지만, 이번에는 미국에서 장시간 이동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한 19일 자율 훈련으로 진행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프라이어 투수 코치는 "해결하고 싶은 과제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덧붙였다. 야마모토는 이번 오프시즌 다저스와 12년 총 3억 2500만 달러(4351억원)에 계약했다. 역대 투수로는 최고 보장 금액.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NPB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사와무라상(최고투수상)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독차지한 일본 최고 투수였다. NPB 통산 성적은 172경기에서 70승 2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1.82이다.야먀모토를 향한 관심은 당연히 뜨거웠다. 야마모토의 불펜 투구와 라이브 피칭에 관해 2020년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 출신이자 개인 통산 타율 0.301 321홈런을 기록한 프레디 프리먼은 "내가 본 적 없는 컨트롤"이라고 놀라워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야마모토의 모든 투구에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시범경기 세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했다. 첫 등판이던 2월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는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무사히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3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1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역시 4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현지에선 야마모토의 투구 중 습관이 노출된 것 아닌가는 우려가 나왔다. 프라이어 투수 코치가 하루 앞당겨 불펜 투구를 한 점에 대해 "해결하고 싶은 과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만큼, 보완점을 발견하고 조정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야마모토는 20일 훈련 종료 후 "컨디션을 순조롭게 끌어올리고 있다. (서울 시리즈 개막이) 서서히 실감 난다"면서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4.03.20 12:57
메이저리그

오타니 스위퍼에 웃은 다르빗슈, 이번엔 스위퍼로 오타니 울릴까

서울 시리즈가 막을 올린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인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 간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열리는 사상 최초의 MLB 공식 경기로, 지난 15일 입국한 두 팀은 이후 닷새 동안 KBO리그 소속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그리고 팀 코리아와 스페셜 게임을 치르며 현지 적응을 마쳤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북미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인 7억 달러(계약기간 10년)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에서 치른 시범경기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힌 오타니는 방한 후 치른 한국 팀과의 연습경기에선 5타석 무안타로 침묵했다. 개막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20일 오타니를 상대하는 샌디에이고 투수는 다르빗슈다. 다르빗슈는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통산 103승을 거둔 일본인 리빙 레전드. 그는 2017년(텍사스 레인저스 시절)과 2021, 2022년(샌디에이고)에 이어 네 번째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얻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는 블레이크 스넬을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두 선수는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일본의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대회에 앞서 오타니가 다르빗슈에게 출전을 제안해 합류가 성사됐다. 다르빗슈는 WBC 3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6이닝 4자책)로 다소 부진했지만, 오타니가 결승전에서 세계를 강타한 스위퍼로 승리를 확정짓는 아웃카운트를 올리면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스위퍼는 지난해까지 슬라이더로 분류된 구종이었지만, '오타니 효과'로 올 시즌부터 새로 분류된 구종이다. 사실 이 공은 예전부터 다르빗슈가 던져왔던 공이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다르빗슈가 2022년에 던졌던 슬라이더 계열의 변화구 3분의 1이 스위퍼였다. 지난해에는 싱커(413개 18.6%) 다음으로 가장 많은 411개의 공을 스위퍼(18.5%)로 던졌다. 시범경기 당시 다르빗슈는 올해 스위퍼를 개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스위퍼가) 손에서 나오는 방식과 궤도가 컷 패스트볼에 가까운 형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타자가 판단하기 어려운 공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르빗슈의 개량형 스위퍼가 고척돔 개막전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다르빗슈는 그 스위퍼를 오타니에게 던질 예정이다. 다저스의 2번·지명타자로 출격할 것이 유력한 오타니와 다르빗슈의 맞대결은 필연적으로, 정규시즌 개막전인 만큼 다르빗슈도 최고의 공을 앞세워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다르빗슈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를) 이제 적으로 만난다. 사적인 감정은 넣지 않고 열심히 대결하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20 11:04
프로야구

샌디에이고전서 남긴 강렬한 인상···'최저 94km' 임찬규 '날쌘돌이' 신민재 '잠실 빅보이' 이재원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LG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평가전에서 4-5로 패했다. 전날(17일) 키움 히어로즈가 LA 다저스를 상대로 3-14로 대패했지만,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LG는 마지막까지 대등하게 싸웠다.LG는 이날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염경엽 LG 감독은 "아무리 평가전이어도 모든 경기는 이기는 게 가장 좋다. 또 이런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신감을 얻게 되고, 이를 통해 좋은 분위기에서 시즌을 맞을 수도 있다"며 "정상적인 경기(운영)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샌디에이고도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잭슨 메릴(중견수)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LG는 스코어 못지 않게 경기 내용도 좋았다. 외국인 투수를 내보내진 않은 가운데 주전 선수를 막판까지 투입했다. LG는 박해민과 문보경, 오지환 등이 호수비를 선보였다. 포수 박동원은 상대 도루 시도를 저지하기도 했다.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선수들도 있다. 2회 딜런 시즈에게 솔로 홈런을 뺏은 오지환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어느 정도 활약이 예상됐다. 기대 이상으로 깜짝 활약을 선보인 LG 선수들도 있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을 6차례나 뽑았다. 이날 기록한 최저 구속은 3회 타티스 주니어에게 던진 시속 94km(58.6마일) 커브였다. 평균 141km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체인지업을 섞어 샌디에이고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2회 초 무사 2루에서 김하성에게 던진 시속 125km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선제 2점 홈런을 뺏긴 게 유일한 흠이었다. 1회 초 1~3번 타순을 삼진 3개로 이닝을 마감했고, 5회 초는 공 6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지난해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KBO리그 국내 투수로는 다승 1위(전체 3위)였던 임찬규는 토종 투수의 힘을 보여줬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점찍은 뒤 "(임)찬규 커브를 보면 (느려서) 미칠거다. 그러다가 직구를 던지면 155km처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는데 커브와 체인지업 등이 효과적으로 통했다. 임찬규도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의기양양했다. 지난해 LG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한 신민재도 공수주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1-4로 뒤진 6회 말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박해민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상태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박해민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추격점을 뽑았다. 신민재가 공격과 주루를 통해 한 점을 만든 것이나 마찬가지다. 9회에는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강렬한 한방을 터뜨렸다. 그는 9회 말 1사 1루에서 전 LG 마무리 고우석의 시속 153km 직구를 받아쳐 2점 홈런(비거리 122m)을 뽑았다. 상무 야구단 지원으로 미국 애리조나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2군 이천에서 몸을 만든 그는 '잠실 빅보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파워를 과시한 것이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3.18 17:22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직후 서울행→도착 첫날 선발 통보, 'LG전 선발' 딜런 시즈의 우당탕탕 대여정

트레이드 후 나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새 일원 딜런 시즈는 엄청난 여정을 치르고 있다. 트레이드 직후 한국 출국, 시차적응도 안된 시점에서 선발 등판까지. 시즈는 이 어려운 것들을 해내고 있는 중이다. 시즈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시즈는 지난 202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른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투수였지만, 팀이 리빌딩에 들어가면서 트레이드 매물이 됐다. 트레이드는 됐지만 샌디에이고 팀에 합류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당시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이미 전세기를 타고 서울로 향하고 있었고, 시즈는 부랴부랴 추가 항공편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항공편은 찾았지만 이번엔 여권이 문제였다. 갑작스런 여정에 여권을 잊고 있던 그는 출국 전날 밤까지 여권을 찾지 못하다 화이트삭스 숙소에서 간신히 찾아 비행기에 올랐다.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팀 코리아'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시즈는 "여권을 찾느라 긴 시간을 보냈다. (화이트삭스)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는 것도 힘들었고, 여행시간도 길었다. 비행기 안에서도 선잠을 잤다"라며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새로운 팀원들이 날 많이 환대해줬다. 팀이 내게 어떤 걸 기대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긍정적인 것들이 많다"라며 새 팀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시즈는 18일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한국에 처음 온 날 들었다"라고 말한 시즈는 "모든 팀원들과 만나 팀의 일부로 적응하는 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놓쳤다면 (적응하는 데) 아쉬웠을 것"이라면서 "빨리 시차 적응을 해야할 것 같고, 최대한 빨리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할 것 같다. 내 기량을 최대한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시즈는 샌디에이고의 1선발을 기대할 수 있는 에이스다. 지난해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로 부진했으나, 33경기에 등판할 정도로 건강했고 탈삼진도 214개로 좋았다. 시즈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개막 시리즈에 선발 등판하지는 않지만, 18일 LG전 선발을 통해 투구 감각 조율과 팀워과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18 10:33
메이저리그

'고우석 경쟁자들' 나란히 한국전 부진, '친정팀' LG 상대할 고우석 바늘구멍 뚫을까

새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 투수 후보들이 한국 팀을 상대로 다소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마무리 경쟁 중인 고우석에게 기회로 작용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샌디에이고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대한민국 야구대표팀(팀 코리아)과 연습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진땀승이었다. 1회 한국 선발 문동주가 볼넷 3개로 자초한 무사 만루에서 폭투로 점수를 올린 것이 이날 샌디에이고의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팀 코리아 타선도 침묵하면서 1점 차 승부가 9회까지 이어졌고, 샌디에이고가 1-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마무리 후보들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다. 5회엔 일본 리그 구원왕 출신인 마쓰이 유키를, 7회엔 4년 1650만 달러(약 220억원) 계약으로 영입한 완디 페랄타를 올렸다. 9회엔 로베르토 수아레즈가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세 선수 모두 깔끔하게 위기를 막아내지 못했다. 5회 마운드에 오른 마쓰이는 선두타자 김주원을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최지훈과 승부에선 좌우로 크게 벗어나는 공을 던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포수 앞 땅에 박히는 폭투까지 범하면서 주자의 2루 진루까지 내줬다. 이후 김형준을 땅볼로 돌려 세웠지만, 김성윤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으면서 실점할 뻔했다.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슬라이딩 캐치가 아니었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2023년 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39세이브(2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하며 구원왕에 올랐던 마쓰이는 올 시즌 고우석과 마무리 경쟁자로 거론됐으나 스프링캠프 초반 허리 통증으로 시범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이날 시범경기 포함 세 번째 마운드에 오른 마쓰이는 볼넷과 폭투, 안타성 타구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완디 페랄타도 아쉬웠다. 선두타자 손성빈과 문현빈을 땅볼로 잘 잡아냈으나, 김혜성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내줬고, 윤동희도 내야 안타로 출루시키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2루수 잰더 보가츠가 역동작을 이겨내고 2루 베이스의 김하성에게 공을 토스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강백호를 땅볼 처리하며 숨을 돌렸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9회 수아레즈는 더 불안했다.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안타를 허용한 수아레즈는 문보경과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볼을 연달아 던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이후 박성한을 3루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수아레즈는 최지훈에게 2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최지훈과의 승부에서도 위아래로 크게 벗어나는 볼을 던지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수아레즈의 시범경기 성적도 6경기 평균자책점 6.75로 좋지 않다. 이러한 마무리 후보들의 위기는 고우석에겐 기회다. 지난겨울 상호 옵션이 포함된 2년 총액 450만 달러(59억원) 규모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후보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고우석도 시범경기 성적이 좋지 않다. 5경기 4.1이닝 동안 6실점하며 평균자책점 12.46을 기록 중이다. 고우석도 반전이 필요하다. 첫 경기 팀 코리아와 연습경기에서 쉰 고우석은 18일 친정팀 LG 트윈스전 등판이 유력한 가운데, 샌디에이고의 뒷문 불안을 잠재울 호투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18 07:04
프로야구

볼볼볼볼에 심판 맞히고 배트 던지고, '팀 코리아' 너무 긴장했나

너무 긴장했나. '팀 코리아'의 어린 선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힘이 너무 들어갔는지 볼도 많았고, 스윙을 하다 배트를 놓치는 일도 나왔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MLB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습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샌디에이고 타선을 4안타로 막아냈지만 초반 난조와 폭투가 결승타점으로 이어지면서 패했다. 한국 타선도 5안타에 그쳤다. 이날 팀 코리아 선발 마운드엔 문동주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혜성(2루수)-윤동희(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문보경(1루수)-김주원(유격수)-최지훈(중견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문동주를 향한 기대는 컸다. 문동주는 프로 2년차였던 지난해 역대 한국 투수로는 처음으로 시속 160㎞를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로 호투했다. 그는 2006년 류현진에 이어 한화 소속으로는 17년 만에 신인왕에 등극한 바 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 역시 경기 전 "굉장히 좋은 어깨를 갖고 있는 선수로 들었다.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며 경계하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긴장했던 탓일까. 이날 문동주는 최고 155km/h의 강속구를 던졌지만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문동주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제이크 크로넨워스까지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이후 문동주는 안정을 찾는 듯 했다. 매니 마차도를 컷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문동주는 김하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아웃 카운트 2개를 올렸다. 하지만 여기서 폭투가 발생했다. 다음타자 주릭슨 프로파의 타석 때 문동주의 높은 154.8km(96.2마일)/h의 공을 포수 김형준이 잡아내지 못하면서 구심의 마스크를 강타한 것.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주릭슨 프로파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루이스 캄푸사노를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길었던 1회를 마친 문동주는 2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타일러 웨이드를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문동주는 잭슨 메릴을 유격수 뜬공으로, 잰더 보가츠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긴장이 풀린 듯 했지만, 정해진 2이닝을 모두 마친 문동주는 3회 원태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선에서도 긴장한 모습이 나왔다. 지난해 홈런왕(31개) 출신으로, 이날 팀 코리아의 4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노시환은 4회 초 상대 투수 제레미아 에스트라다의 3구 째 높은 151km(94.3마일)/h의 공을 힘차게 스윙하다 배트를 놓치는 일이 발생했다. 잔뜩 긴장한 탓에 스윙에 힘이 크게 들어간 탓이었다. 하지만 이닝이 거듭될수록 선수들은 조금씩 제 기량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문동주도 2회 안정을 찾았고, 노시환도 9회 초 상대 마무리 투수 로버트 수아레즈를 상대로 선두타자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18일 LA 다저스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앞두고 경기 막판 감각을 회복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17 21:36
프로야구

[IS 고척] 인천 선발 등판 후 고척으로 '부랴부랴', MLB 은사 만난 김광현 "하성이·우석이 잘 부탁해요"

고척 스카이돔을 방문한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에게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옛 제자' 김광현이 깜짝 방문한 것이다. 김광현은 지난 2020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실트 감독을 만나 2년간 동행했다. 실트 감독의 무한 신뢰 속에 많은 기회를 받은 김광현은 2020년 코로나19 단축 시즌 때 8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2021년에도 27경기 7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의 준수한 활약으로 기대에 부응한 바 있다. 이후 김광현이 KBO리그로 돌아오면서 실트 감독과 결별했지만,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지휘봉을 잡은 실트 감독이 서울 시리즈를 위해 고척 스카이돔을 방문하면서 만남이 이뤄졌다. 이날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경기 직후 고척돔에서 열린 연습경기 중계방송에 스페셜게스트로 참여해 실트 감독과 해후했다. 김광현은 이날 파이를 실트 감독에게 선물했다. 김광현은 "한국에 온 외국인, 특히 미국인 친구들이 한국 파이를 좋아하더라. 건강식, 견과류를 좋아한다고 해서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트 감독님은 내가 미국에 있던 2년 동안 잘 챙겨주신 분이고, 내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신 감사한 분이다. 한국에 올 거란 생각을 못했는데 반갑다"라며 활짝 웃었다. 실트 감독과 만난 그는 "우리 (김)하성이와 (고)우석이를 잘 부탁드린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다"라고 부탁했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에게 서울 시리즈 개막전 직관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광현이 "티켓이 없다"라고 하자, 실트 감독이 "내가 구해주겠다"라고 답했다. 김광현은 "SSG 경기가 낮에 열리고, MLB 서울 개막전이 야간에 열리니까 경기를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트 감독과 해후에 옛날 생각이 난다는 김광현은 "한국에 돌아온지 2년이 됐는데, 만약 계속 뛰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도 많이 한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라면서도 "지금은 제 본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기서 이제 후배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하성이와 우석이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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